오렌지와 빵칼 도서 표지/강화길, 정해연 추천 "이렇게 무언가를 허겁지겁 먹어치우듯 탐욕스럽게 읽어 내려간 소설이 또 있었던가." 쌓아온 모든 것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비 없는 카타르시스

 

서명: 오렌지와 빵칼
저자: 청예
출판사: 허블

 

  유치원 보육 교사인 '나'에게는 세상을 바르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친구와 늘 배려하고 따듯하게 위로해주는 남차진구가 있다. '좋은 사람'인 친구와 남자친구가 곁에 있지만, 주인공은 그 둘을 기피하는 자신에게 죄책감을 가지며 웃음을 잃어간다. 자신을 억누르며 자신을 사랑하는 두 사람을 견디던 어느 날, 서로 다른 두 사람에게 같은 센터의 심리 상담을 권유받는다. 그렇게 찾아간 상담 센터에서 뇌의 기능을 조절하는 약물의 실험에 참가하기로 한다. 투약 후 주인공은 웃음을 찾았다. 타인의 불행과 고통을 응시하면서.

 

더보기

  자기 전에 잠깐 읽어야지 하고 시작했는데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.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지 시계 보고 새벽 두 시라 놀랐던 기억이 난다. 처음에 은주나 캣맘 캐릭터를 과하게 표현한 부분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, 작가의 말을 읽고 이렇게까지 과장하지 않으면 전달이 잘 되지 않았을 주제같기도 하다. 주인공의 '해방감'을 같이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었다.

  작가의 말에 독자를 위한 선물이 있었는데, 참 좋은 쪽으로 MZ한 느낌이 드는 작가님이다. 그리고 이 분 책 작가의 말은 다 좋다. 아이돌 그룹 노래 가사 오마주한 문장이 있다던데 그건 뭐였을까. 

'말하다 > 도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키르케  (4) 2024.11.18
최재천의 곤충사회  (7) 2024.11.14
죽은 자의 집 청소  (3) 2024.11.13
희랍어 시간  (6) 2024.11.11
라스트 젤리 샷  (5) 2024.11.07

+ Recent posts