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20세기 할리우드의 빛과 어둠을 대표하는 영화 <오즈의 마법사> 속에서
도로시 역할로 사랑받았던 '주디 갈런드'의 일생 후반부를 다룬 영화이다.
다음 곡은 뭔가가 이뤄지는 노래는 아니에요.
늘 꿈꾸던 어떤 곳을 향해 걸어가는 그런 얘기죠.
어쩌면 그렇게 걸어가는 게 우리 매일의 삶일지도 몰라요.
그렇게 걸어가는 게 결국은 전부죠.
이건 희망에 관한 노래예요.
누구나 희망은 필요하죠.

'누굴 얼마나 사랑하는 가보단 얼마나 사랑 받는 지가 더 중요한 거야'
오즈의 마법사 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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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디 갈런드는 47세의 나이로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. 오즈의 마법사 찍을 당시, 어린 나이인데 체중 감소하라고 약 먹이고, 촬영하라고 약 먹이고... 영화를 보고 난 후 찾아봤더니 나이가 들어서도 제정신일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학대 피해자였다. 이렇게 구체적으로는 몰랐지만 <오즈의 마법사> 이면에는 도로시 역할 배우가 학대를 당했다 정도는 알고 있어서 (요즘 어두운 이야기는 피하고 싶은 시기이기 때문에) 영화를 보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. 그래도 이 영화에서는 마지막에 주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팬의 응원이 있다는 걸 보여줘서 다 보고나서도 기분이 가라앉지는 않았지만, 에필로그처럼 나오는 <오즈의 마법사> 속 대사를 보며 찜찜했다.
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더니 '주디' 역의 배우가 연기를 정말 잘했다. 그리고 중간 중간 주디를 보면서 정호승 시인의 <산산조각이라는 시가 생각이 났다.
산산조각이 나면
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
산산조각이 나면
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가 있지
- 정호승 시, 산산조각 중 일부